[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LA 다저스가 한때 왼손 선발요원 류현진(30)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앤디 매컬러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야스마니아 그랜달, 로건 포사이드와 함께 류현진 등을 트레이드하려 했다"고 밝혔다.
매컬러 기자는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일본 출신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가 다저스 복귀를 원하는 것 같은데, 다저스 프런트는 연간 2천만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그랜달, 포사이드 같은 '선수층을 두텁게 해주는' 몸값 비싼 선수들을 처분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이렇게 썼다.
"그렇다. 내가 알기로는 다르빗슈 계약이 늦어지는 건 다저스가 팀의 연봉총액을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저스는 유용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전력과 크게 관계 없는 랜달, 포사이드, 류현진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실험해봤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저스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매컬러 기자는 "이들 3명의 선수가 여전히 다저스 선수들이고 다르빗슈는 FA라는 점에서 구단 프런트의 속셈에 이적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을 포함한 넘치는 자원들에 대한 트레이드를 조심스럽게 타전했지만 선뜻 받아들이는 구단이 없었다는 것이다.
스토브리그 중 있었던 한때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폐기된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의 유력한 5선발 후보로 꼽히며 다음달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 중 하나다. 무엇보다 지난해 건강한 몸상태로 재기에 성공한 점, 이번 시즌 FA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성적의 큰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물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스, 데니스 산타나에 유망주 워커 뷸러도 류현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기에 다르빗슈까지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선발 잔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어깨 수술과 고된 재활을 이겨낸 류현진이 또 한 번의 도전에서 멋지게 승리하고 연속 14승을 따낸 지난 2013∼2014년의 모습을 재현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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