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매체들도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강에 오른 정현(세계렝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의 실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일본 테니스 전문 기자인 야마구치 나오미 기자는 지난 25일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그래픽 넘버 웹'에 '니시코리 게이를 동경했던 한국의 정현, 호주오픈에서 일약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야마구치는 일본의 대표적인 테니스 잡지인 '테니스 매거진' 등을 거치며 20년 넘게 테니스를 취재하고 있는 베테랑 기자다.
그는 해당 칼럼을 통해 정현에 대해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수영의 박태환 같은 스타들과 비교될 정도로 국가적 영웅이 됐다"면서 정현과 한국 테니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니시코리가 US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아시아 남자 최고 기록이었다. 니시코리조차도 호주오픈에선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며 "정현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21세 이하 선수 투어 파이널인 '넥스트 제러네이션 파이널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단숨에 다음 레벨로 뛰어올랐다"고 평가했다.
일본과 비슷한 체격 조건인 한국 선수들에게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낀다"고 표현한 야마구치 기자는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친근감 뿐만 아니라 체격면에서도 공통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여기에 일본어와 한국어는 영어와 다른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크다"고 한국과 일본 테니스선수 사이의 '동변상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정현은 신장 188㎝로 아시아인으로는 상당히 좋은 체격을 가졌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14위·세르비아) 2세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수비력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장점"이라며 "그리고 어떠한 공도 포기하지 않고 코트 안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은채 경기를 치르는 강힌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야마구치 기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마음을 끌어올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16강서 조코비치를 무너뜨렸고 8강서도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따내는 등 파죽지세로 4강까지 올랐다. 그는 26일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페더러는 "그가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기대된다"는 말로 정현과의 경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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