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시작된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0점으로 제 역할을 했고 곽승석과 정지석도 27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세터 한선수도 주장이자 주전 멤버 중 한명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그는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오늘이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를 자주 치르다보니 힘이 들긴하다"고 웃었다.
한선수는 "삼성화재전과 같은 경기를 자주 치러야한다"고 겅조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잘 쉰 부분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남은 5, 6라운드에서는 승률 80%를 가져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선수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경기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세트 하나, 그리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한다"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 사령탑 역할을 하는 한선수는 박 감독이 강조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은 충분히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곽)승석이와 (정)지석이 등 다른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한 덕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화재전 승부처로 1. 3세트 초반을 꼽았다. 한선수는 "상대에게 끌려가는 가운데 역전에 성공했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5. 6라운드 11경기에서는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코트 안에서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이 내게도 더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 감독은 3세트 세터 교체 상황에 대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한선수는 3세트 초반 0-5로 리드를 당하던 상황에서 황승빈과 교체돼 코트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은 초반 열세를 딛고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하며 3세트도 따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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