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당시까지 축구계의 숙원이던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는 16강을 넘어섰고 8강에 이어 4강까지 올랐다.
축구와 같은 단체종목은 아니지만 16년 뒤 개인종목에서 또 하나의 꿈이 현실이 됐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스타' 정현(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국내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그는 24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옿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세계 97위·미국)을 맞아 3-0(6-4 7-6<5> 6-3)으로 이겼다.
정현은 이로써 호주오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8강에 이어 4강까지 정현이 최초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정현은 1세트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는 샌드그렌을 좌우로 많이 움직이게 했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키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가 고비였다. 정현이 리드를 잡았으나 샌드그렌의 추격도 거셌다. 승부처는 세트 중반이 됐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4-5로 끌려가던 가운데 10번째 게임을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현이 웃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정현은 3세트를 무난하게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초반 샌드그렌이 힘을 내며 1-1로 팽팽하게 흘렀지만 체력전에서 정현이 앞섰다.
샌드그렌의 스트로크는 라인을 벗어나는 횟수가 늘어났고 반면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현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7번째 게임을 무실점으로 따내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 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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