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북한이 참가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화두 중 하나는 북한의 참가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를 통한 남북 단일팀이 좋든 싫든 합의가 됐다.
절묘하게도 이번 올림픽은 분단국가에서 열리고 북한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2월 9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예정된 개회식이나 25일 폐막식에서 북한 참가로 내용 변경 가능성도 생겼다.
23일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북한은 올림픽의 중심에 있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참가로 선수단 공동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오는 것에는 바뀌는 것이 없다. 대회 주최국이라 VIP 입장 후 태극에 영감을 둔 공연이 진행된 뒤 태극기가 가장 앞서 입장하고 국군 의장대가 태극기 게양을 한 뒤 애국가를 제창한다"며 태극기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선수단 입장 시 공동 입장을 하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들어간다는 것이 기존 대회와의 차이점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공동 입장이 9번이나 있었다. 올림픽에서는 3번 있었다. 전례에 합의에 따른 조치다"며 큰 변화도 없다고 전했다.
그래도 전체 틀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는 외신의 지적에 대해 송승환 총감독은 "시나리오와 주제는 오래전에 결정됐다. 북한 참가로 내용에 변화가 생기는 일은 없다. 공동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연주하는 것 외에는 바뀌는 것이 없다. 평화라는 주제를 정해놓고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 결정했다. (북한 참가로) 우리의 평화 메시지를 전세계인들에게 더 확실하게 전하는 것이 가능한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개회식 전 식전 공연에서 북한의 공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결정, 혹시라도 개회식 무대에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합동 공연 등)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다만, 식전 공연으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개, 폐회식은 얼마 남지 않아 초 단위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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