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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평창서 日 '주장의 저주'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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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日 주장, 동게 오륜 노골드 징크스…'빙속 최강'의 운명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인 고다이라 나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대표팀 주장에 선임됐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16일 평창올림픽 일본대표팀 선수단 주장으로 고다이라를 선임했다. 일본대표팀에서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 선임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무시하기엔 신경 쓰이는 징크스가 있다. 일본 대표팀 주장들은 전통적으로 주장들이 금메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른바 '주장의 저주'다.

심지어 지난 54년간 동계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 주장이 금메달을 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988년 캘거리 올림픽 당시 주장이었던 구로이와 아키라나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주장이었던 하시모토 세이코,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주장이었던 오기하라 겐지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주장 타이틀을 단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장 자격으로 나간 선수의 최고성적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서 가사이 노리아키가 기록한 은메달이다. 가사이는 이번 대회에선 기수를 맡는다.

비단 동계올림픽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계 올림픽에서도 심심찮게 이러한 경우를 볼 수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주장을 맡은 고가 도시히코가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로 일본 대표팀은 6대회 연속으로 주장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있다. 모두 일본 체육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파가 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레슬링계의 간판스타 요시다 사오리가 결승에서 패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유도 스타 이노우에 고세이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고다이라는 이러한 금메달 저주를 풀 적임자로 꼽힌다. 현시점에서 여자 빙속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500m에서는 15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1천m에서는 1분12초09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대표팀은 고다이라가 '주장의 저주'를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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