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상경이 영화 '1급기밀'을 유작으로 남긴 故홍기선 감독에 대한 기억을 돌이켰다.
1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제작 미인픽쳐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촬영을 마치고 세상을 떠난 故홍기선 감독을 대신해 후반작업을 지휘한 이은 감독과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실제 사건인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MBC 'PD수첩'을 통한 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故홍기선 감독의 유작이기도 한 '1급기밀'은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이은 홍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김상경은 극 중 군 내부의 은밀한 거래를 포착한 뒤 혼란에 빠지게 되는 박대익 소령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날 홍기선 감독을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유독 친근했던 감독의 모습을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튼튼하고 힘 있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감독을 만나러 나갔더니 PD가 앞서 말한 것처럼 '쌀집 아저씨' 같은 분이 나와 있었다"고 밝게 말했다.
이어 "내가 예상한 감독님의 감독님 모습이 아니라 너무 편안한 옆집 아저씨 느낌이었다"며 "현장에서 늘 열심히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이든 저녁까지든, 촬영하는데 연세가 있는 분이신데도 앉아만 있는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다"고 돌이켰다.
또한 "굉장히 애착이 많으셨던 것 같다"며 "영화 홍보를 위해 어제 '인생술집'에 나갔는데 이 술, 저 술을 먹었다"고 말한 뒤 "감독님이 가장 좋아했던 술이 막걸리, 지평막걸리인데 마지막 잔을 지평막걸리로 마셔 머리가 너무 아프다. 영화까지 보니까 가슴 속에서 감독님 얼굴 생각이 많이 났다. 영화를 보는데 저 안에 감독님이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급기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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