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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경남, 클래식 생존 공격진 완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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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에 네게바, 쿠니모토, 김신 등 '미완의 대기' 뭉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승격팀 경남FC가 일찌감치 팀 조직력 완성에 돌입했다. 두 번 다시 챌린지(2부리그) 강등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포지션마다 선수 수혈도 잊지 않았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중순 선수단을 소집해 1차 훈련을 한 뒤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현역 시절 '비운의 천재'로 불렸던 김종부 감독이 클래식 생존과 돌풍을 목표로 선수단 체력 강화와 생동감 있는 축구를 시동을 걸었다.

생존은 경남의 필수조건이다. 클래식과 챌린지가 얼마나 다른지 피부로 체험하고 있다. 경남 관계자는 "만약 챌린지였다면 국내 남부지방 어딘가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클래식 승격에 맞는 훈련이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보강도 알차다. FC서울로 이적한 미드필더 정현철,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 복귀한 정원진을 빼면 대부분의 선수가 남아 있다.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 말컹을 지킨 가운데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네게바를 공격 파트너로 영입했다. 네게바는 당시 필리페 쿠티뉴(FC바르셀로나), 오스카(상하이 상강) 등과 호흡했다.

'일본의 루니'로 불리는 쿠니모토 다카히로가 김 감독의 지도력 아래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보통 일본 국적 선수들은 미드필더 수혈이 많지만, 경남은 쿠니모토의 기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쿠니모토의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선수답지 않은 투지와 승리욕이 전방에서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공격진도 보강했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신과 K리그 경험이 풍부한 김효기를 영입했다. 외국인 공격진에 마냥 기대서는 클래식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다른 팀들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말컹이 챌린지에서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클래식에서 통하느냐를 재검증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내 공격진의 보조는 필수다.

김신이나 김효기 모두 배고픈 공격수다. 기량은 있는데 지속성에서 항상 물음표가 붙었다. 굶주림이 어떤 느낌인지를 알고 있는 김 감독의 심리전에 이영익 수석코치의 조련이 더해지면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네게바, 쿠니모토, 김신은 '미완의 대기'로 꼽힌다. 경남은 이들이 김 감독의 지도력을 잘 따라 지난해 말컹처럼 터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의 말 절반만 따라도 성공한다는 심리가 깔렸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김 감독의 일대일 지도도 군말하지 않고 따르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경남 A선수는 "훈련마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다들 무섭다. 무엇인가에 집중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들로 가득하다. 클래식에서 돌풍까지는 아니더라도 다크호스만 된다면 성공적이라고 본다. 일단 1차 목표는 무조건 클래식 생존이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뛰었던 여성해, 안성빈, 조재철의 복귀도 반갑다. 이들은 경험이 풍부한 배기종, 조병국, 최재수 등과 팀 만들기에 주력한다. 특히 조재철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상위권 팀과의 승부도 대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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