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 자원 중 한 명인 표승주를 잃었다.
표승주는 지난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2세트 도중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는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갔다.
병원 진단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었으나 다른 곳이 탈이 났다. 인대 두 군데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했다. 수술여부는 11일 결정되지만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한 것이나 다름 없다.
표승주의 전력 이탈로 당장 레프트쪽이 급해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고민 끝에 한 선수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인공은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오프시즌 동안 크게 다쳤다.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던 도중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 덕분에 최근 볼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차 감독은 9일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팀 연습때 수비 뿐 아니라 공격도 했다. 부상 전 100% 몸상태와 공격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이소영의 복귀를 먼저 생각하지는 않았다.그러나 표승주의 부상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강소휘 혼자 만으로 레프트쪽에서 버티기에는 허전할 수 밖에 없다. 차 감독은 고심 끝에 이소영을 코트로 복귀시키로 마음 먹었다.
이소영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차 감독은 "어제(8일) 연습도 정상적으로 마쳤고 오늘 오전에 몸을 풀 때도 컨디션은 괜찮았다"며 "경기 전 연습때 다시 한 번 점검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차 감독은 "몸상태는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온 상태"라며 "그러나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전히 재활 중인 선수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일단은 투입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코트에 나서게 된다면 선발 출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를 대신할 일순위 후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와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 블로커(센터) 문명화와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진희다.
차 감독은 "김진회가 먼저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옵션도 마련해뒀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한수진이다.
한수진은 세터로 주로 뛰지만 리베로와 레프트까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차 감독은 "(표)승주가 다친 뒤 (한)수진이에게도 공격 연습을 지시했다"며 "그래도 수진이까지 레프트로 나오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다"고 걱정했다.
표승주의 부상 여파로 차 감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육지계를 선택한 셈이다. 한편 이소영은 근영여고 졸업반이던 지난 2012-13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이재영(흥국생명)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 차세대 공격형 레프트로 꼽힌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30경기(117세트)에 나와 427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37.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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