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다소 조용하게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가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북은 지난해 도움왕 손준호를 영입했다. 최우수선수(MVP) 이재성과 이승기 등 기존 미드필더와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한다. 동시에 이재성이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 유럽에 진출하는 것까지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손준호 외에는 성사 과정에 있는 이적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가지 않고 최대한 구단의 상황과 선수의 기량 검증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 전북의 입장이다. 기존 선수단 틀이 잘 짜인 상태라 취약 포지션만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그렇다.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가 전북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였던 이 미드필더는 공격 연계가 뛰어난 자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도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뛰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많은 자원이 전북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지나치는 선수로 볼 수 있지만, 공격 연계에서는 최강희 감독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C서울에서 뛰었던 아드리아노 영입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전북은 필요한 포지션만 보강한다는 방침이라 선수 선별이 까다롭다. 나름대로 이름값이 있는 자원들이 전북의 문을 두들겼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맨유 출신의 이 선수도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은 다소 물음표라 최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는 반드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종은(울산 현대)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김민재, 조성환, 이재성 등의 수비 파트너로 적격이라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다.
다만, 홍정호의 계약 조건은 난항이다. 장쑤가 홍정호를 어떻게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다른 관계자는 "장쑤는 전북이 홍정호의 수준에 맞는 이적료를 지불하기를 바랐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양 구단이 접점을 찾는 데 집중했고 지난 주말 최강희 감독이 홍정호와 면담을 통해 임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정호도 전북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장쑤는 홍정호와 2019년 12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장쑤는 완전 이적, 전북은 선 임대 후 이적을 원하고 있다. 연봉은 선수와 전북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화를 통해 좁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홍정호가 전북에서의 부활을 통해 러시아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 전북에서 뛰겠다는 이유가 명확하다.
최 감독은 협상이 빨리 끝나 홍정호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홍정호는 개점휴업이었다.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쿼터를 폐지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 올려 2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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