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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 '박병호 복귀, 당연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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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지션 낙점…장영석·김태완 등 지명타자 후보군 많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시너지 효과 기대하고 있죠."

박병호가 2년 만에 다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박병호는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두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적응과 도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박병호는 이미 KBO리그에서는 검증을 마쳤다.

그는 국내 복귀를 결정했고 규정에 따라 전 소속팀 넥센으로 다시 돌아온다. 오는 9일 귀국 예정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의 가세로 타선은 힘을 더욱 받을 수 있게 됐다"며 "2015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 전인 2015년 타율 3할4푼3리(528타수 181안타)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구체적으로 몇개의 홈런과 타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넥센에서 뛰었을 때 만큼 해준다면 문제는 없다"고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을 확인해야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박병호는 주전 1루수로 낙점받았다. 타순도 예전처럼 4번 타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장 감독은 마이클 초이스를 박병호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후보로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초이스의 경우 올 시즌 좀 더 나은 성적을 바라고 있다.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는 끝냈다고 판단했다"며 "대체 외국인선수로 팀에 온 뒤 후반기 출장 경험이 리그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초이스는 대니 돈을 대신해 넥센으로 왔다. 그는 46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176타수 54안타)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정규리그 막판 순위경쟁에서 밀려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초이스의 활약도는 저평가됐다. 그러나 그가 후반기 보인 성적은 대단했다.

클린업트리오의 나머지 한자리는 지명타자가 맡을 가능성도 있다. 장 감독은 "후보군은 많다"고 자신했다. 베테랑 김태완을 비롯해 장영석·허정협 등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두자리수 홈런이 가능한 장타력을 갖고 있다. 장영석은 지난 시즌 12홈런으로 이미 그 기준은 넘겼다. 허정협은 두자리수 홈런에 하나 모자란 9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 등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초반 허정협의 활약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후보도 있다. 장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채태인도 팀과 재계약 한다면 당연히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109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2리(342타수 110안타) 12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타선에서는 희소성이 있는 중장거리형 좌타자다.

또다른 왼손타자 고종욱도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 있다. 장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외야 수비로 나서겠지만 상황에 따라 해당 포지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지난 시즌 141홈런으로 부문 8위에 그쳤다. 그러나 박병호의 가세로 올 시즌 팀 홈런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감독이 언급한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온다면 순위는 더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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