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더스틴 니퍼트(37)가 수원에서 새 출발한다.
두산 베어스에서 7년을 뛴 뒤 지난 겨울 방출된 니퍼트는 4일 kt 위즈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
kt가 니퍼트를 영입한 이유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당초 눈여겨봤던 선수들의 영입작업이 지연됐기 때문. 이 때문에 국내무대에서 검증이 돼 있고, 현재 자유의 몸으로 손쉽게 영입할 수 있는 니퍼트에게 시선을 돌린 것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 NPB 진출을 결정해 영입이 지연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등 차질 없는 시즌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입 가능한 미국 선수들과 돈 로치를 포함, KBO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니퍼트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두산에서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185경기(1천115.2이닝)에 등판,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에 탈삼진 917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다승·승률·평균자책점 3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와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13경기(74이닝) 동안 5승2패 평균자책점 4.99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종료 후 친정팀 두산 잔류가 불발됐다. 많은 나이(37)와 약화된 구위, 여기에 높은 몸값 등(지난해 계약총액 220만달러)이 겹치면서 여러 팀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kt의 결단으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임 단장은 "선수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지난해 17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 우리팀 주축으로 팀 성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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