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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프시즌 과제 '좌완 셋업맨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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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식 떠난 자리 고효준·이정담 등 제 역할해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오프시즌 숙제를 안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민호를 대신할 '안방마님'을 찾아야한다. 조 감독은 경쟁체제를 선언했다.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강민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골라야한다. 안방마님 자리 뿐 아니라 다른 곳도 그렇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불펜진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좌완 셋업맨도 채워야한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포함해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펠릭스 듀브런트라는 왼손 선발자원 두 명을 이미 확보했다.

불펜에서도 좌완은 필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그역할을 맡았던 베테랑 이명우 외에도 또 다른 선수가 나와야한다.

일순위 후보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고효준이다. 고효준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40경기에 나와 40이닝을 소화했고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고효준이 (이)명우와 함께 역할을 나눠야한다"고 말했다. 분업화된 불펜진에서 좌완 셋업맨도 중요하다. 정규시즌 뿐 만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 시즌 이명우와 김유영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왼손 셋업맨이 없었다. 강영식이 4경기 차재용이 3경기(1군 기준)에 각각 나왔을 뿐이다.

오프시즌 변화가 있었다. 강영식과 김유영(군 입대 예정)이 팀을 떠났다. 좌완 셋업맨은 자리에 다른 얼굴이 들어와야한다. '복귀파'인 고효준과 이정담이 그렇다. 두 선수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력이 있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에 입단한 뒤 10시즌을 SK 와이번스에서 보냈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해 두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친정팀으로 왔다. 이정담도 2011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6년 SK로 이적했다가 다시 롯데로 왔다.

조 감독은 즉시 전력감인 고효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임시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고효준은 지난 시즌 한 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도 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뛰게 되는 김유영의 역할을 고효준이 해줘야한다. 조 감독은 "(이)명우와 함께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정담의 경우 퓨처스(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한다. 그는 아직 롯데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등판한 적은 없다. 2016년 SK에서 6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다.

그러나 해당 포지션이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점검을 거쳐야한다"며 "다른 자리도 그렇지만 좌완 셋업맨도 경쟁은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 유니폼을 벗은 강영식은 경찰청 야구단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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