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26) 저평가론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칭찬에 열을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2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데일리 메일, 데일리 미러 등이 일제히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발언은 비중있게 다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6일 사우스햄턴과의 22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날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함과 동시에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면서 활약상이 가려졌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대신 후반 3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라멜라는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포체티노 감독이 동향의 라멜라를 살리기 위해 손흥민을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라 나왔다. 라멜라가 한참 좋은 시절에는 손흥민이 주로 교체 투입됐다.
세간의 평가에도 손흥민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기량 펼치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2015~2016 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기 자리를 잡아갔고 올 시즌에는 공격 전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는 많은 골을 넣고 있고 훈련과 경기마다 적절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괜찮은 선수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하며 18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케인으로 인해 손흥민이 주목을 덜 받고 있다는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캐인에 비해 조명을 덜 받는 것이 사실이다"며 "마치 메시나 호날두 옆에 뛰는 것과 같다. 늘 골을 넣는 케인 옆에 있어 평범한 선수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모두 손흥민을 사랑한다. 그의 경기력이나 인간성 모두 좋다. 그는 평범해 보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큰 선수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베컴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손흥민도 (아시아에서는) 비슷하다"면서도 "잉글랜드에서는 평범한 선수로 여겨진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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