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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섬총사'→'토크몬'·'달팽이'…올리브의 '빅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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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총사' '서울메이트'로 뜨고 '토크몬' '달팽이호텔'로 도약 노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푸드 문화를 이끌어왔던 올리브TV가 지난해 확 달라졌다. '섬총사'에 이어 '서울메이트'까지 성공시키며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혔고, 채널 이미지를 쇄신했다. 올해는 도약기다. 신개념 토크쇼 '토크몬'이 선두에 섰다. 올리브TV의 '빅픽처'는 완성될 수 있을까.

올리브TV는 2011년 푸드 라이프 채널로 리론칭한 뒤 지난 5월 6년여 만에 개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로 장르 확장에 나섰다. 푸드 붐을 이끌었지만 최근 몇 년새 푸드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경쟁력을 잃었고, 이에 따라 '취향'을 주요 키워드로 채널을 리뉴얼하기로 결정한 것.

SBS에서 '강심장',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 등을 연출한 박상혁PD가 CJ E&M 올리브TV로 이직하면서 콘텐츠 확장의 중책을 맡았다. 그가 선보인 '섬총사'와 '서울메이트'는 tvN에 동시 편성돼 안 좋은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5월 방송된 '섬총사'는 힐링 라이프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용화 김희선의 기용은 다소 실험적이었지만 대성공을 거뒀다. 11월 첫 방송된 '서울메이트'는 스타 호스트와 외국인 메이트의 동거 및 손님맞이를 콘셉트로 신선한 외국인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올리브TV는 시청자 유입이 아직까지 많지 않다. 그런 이유로 기대를 모으는 예능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하지만 부진하면 곧바로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게 현실. 하지만 '섬총사'는 좋은 성적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서울메이트'도 순항하고 있다.

내년 올리브TV의 라인업은 더 탄탄하고 스펙트럼도 더 넓다. '서울메이트'가 계속 방송되고 '토크몬', '달팽이 호텔'이 첫 선을 보이는 것. 여기에 봄이 되면 '섬총사'가 시즌2로 돌아온다.

먼저 올리브TV는 1월15일 강호동을 중심으로 한 토크쇼 '토크몬'을 선보인다. '토크몬'은 기존의 토크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토크 고수 '마스터'와 토크 원석 '몬스터'가 만나 펼치는 2인1조 페어플레이(pair play) 토크쇼를 포맷으로 한 것.

강호동을 주축으로 '섬총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용화와 오랫동안 찰떡 케미를 자랑해온 이수근 그리고 신선함을 더해줄 홍은희가 합류했다.

홍은희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MBC '기분 좋은 날', tvN '현장토크쇼 택시', 등을 통해 빼어난 진행 솜씨를 뽐냈다. '토크몬'은 홍은희가 그간 진행했던 프로그램들보다 좀 더 버라이어티하다.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매력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얼 관찰 예능이 대세지만 '토크몬'은 박상혁PD가 강호동과 오랫시간 함께 준비해온 토크쇼라는 점에서 믿음직하다. 제작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빼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이들로 게스트 섭외를 진행하고 있는데 새로운 얼굴과 이들의 신선한 이야기는 차별화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섬총사'에서도 예능에 낯선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찾아냈던 것처럼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들려줄 새로운 스타들을 많이 발굴하고 싶다. 믿고 보는 MC진이 구성됐고, 즐겁고 유익한 토크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크몬'에 이어 1월 중 '달팽이 호텔'이 방송된다. '달팽이 호텔'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 속 호텔에서 연예인들이 쉬어가는 콘셉트. SBS에서 '아빠를 부탁해', '씬스틸러-드라마전쟁' 등을 연출한 황인영PD가 올리브TV로 이직한 뒤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JTBC '한끼줍쇼', 채널A '도시어부' 등에 출연하며 제3의 전성기로 주목받고 있는 이경규가 '달팽이 호텔'의 지배인 역할을 맡았고, 여기에 가수 성시경과 배우 김민정이 합류해 힘을 보탠다. 신선한 조합의 세 사람이 게스트들과 만들어갈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제작진은 사람 냄새 나는 토크, 시골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토크몬'과 '달팽이 호텔'까지 성공을 거두게 되면 올리브TV는 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장르 확장에 나서겠다던 '빅픽처'도 상당 부분 실현되는 셈이다. 올리브TV의 2018년 행보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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