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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김신욱 "신태용 감독이 죽어가던 날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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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터뜨리며 일본전 4-1 승리 기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쉽게 보기 어려운 4-1 대역전승을 만든 김신욱(전북 현대)이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연신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신욱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머리와 발로 한 골씩 터뜨리며 4-1 승리와 대회 2연속 우승 기쁨을 나눴다.

환한 표정을 지은 김신욱은 "K리그에서 하는 패턴대로 내 장점을 살려준 것 같다. 이재성이나 김진수가 잘보여줬다. 가장 큰 부담은 이전 감독 체제에서는 선발로 뛸 기회가 없었는데 신태용 감독님이 4년 만에 선발 기회를 줬다. 감사하다. 나를 살려주셨다. 비디오 미팅에서도 내 장점은 헤딩이 아니라 발밑이라고 했다"며 신 감독의 과감한 선발 기회가 득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196㎝의 장신 김신욱은 대부분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그는 "정말 많이 답답했다. 홍명보 감독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고 있는 순간 교체로 내보냈다. 신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죽어가던 나를 살려줬다. 말로 기를 살려줬다. (김)신욱이 들어가면 발밑 플레이를 해주라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확실하게 장점을 살려줬다"고 말했다.

김신욱이 들어가면 플레이가 단조로워진다는 단점도 지웠다. 그는 "대부분 A매치를 (교체로) 뛰지 않았는가. 단조로운 패턴으로는 한계가 있다. 감독님이 역할을 바꿔줬으니 K리그에서처럼 살 수 있었다. 준비를 많이 했고 우승하자고 했다. 결과를 내서 다행이다"고 답했다.

선발 기회를 기다렸던 김신욱이다, 그는 "아시아 팀과는 항상 자신 있었다. 뛰게만 해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챔피언스리그도 두 번 우승했다. 감독님이 도와줬고 다양한 플레이도 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일본전 대승은 전략의 승리였다. 김신욱은 "기술적인 부분은 일본이 뛰어나다. 일본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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