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경기 중에는 격정적이었던 신태용(47) 감독이지만 후에는 냉정함을 찾고 90분을 돌아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두고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에 2-2로 비기고 북한에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하는 등 과정이 나쁜 상태에서 일본을 만났고 환상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웃었다.
신 감독은 우승에 대해 "경기는 우리가 이겼지만 양팀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의 전초전이었다. 결과는 좋았으나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일본도 잘 보완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고 바로 재정비, 역전이라는 결과를 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답했다.
2016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은 큰 교훈이었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역전당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날의 기억을 토대로 오늘도 앞서면서도 어떤 경기 운영을 할 것이 고민했다. 도하에서의 역전패가 오늘의 약으로 작용했다. 한일전은 중압감이 큰데 견뎌냈다. 일본과 월드컵에 나가는데 둘 다 이번 대회는 약점을 확인했다고 본다. 일본은 교체 선수들 위주였고 우리도 플랜B, C를 보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4-1이라는 점수는 한일전에서 보기 쉽지 않다. 앞으로도 비슷한 경기가 나올 것이냐는 일본 취재진의 물음에는 "오늘처럼 큰 점수 차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훌륭하다. 앞으로 더 치열한 경기가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신 감독은 플랫3, 4 수비를 병행했다. 원톱과 투톱도 실험했다. 일본전 결과를 통해 가능성은 충분히 봤다. 신 감독은 "김진수와 김민우가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지만, 공격 성향이 강하다. 김민우는 일본 J리그 시절 측면 공격수 경험이 있다. 염기훈도 골을 넣었지만, 가상의 시나리오로 상대의 시도에 따라 대응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일본의 교체 선수 등에 대응한 것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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