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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연극 음악감독 참여 "클론 히트곡 색다르게 편곡"(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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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연우회 27번째 정기공연 '핸드폰이 비밀을 지켜주나?'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남성듀오 클론이 연극 '핸드폰이 비밀을 지켜주나? 짐승처럼 살지말자!' 음악감독으로 합류했다.

연극 '핸드폰이 비밀을 지켜주나? 짐승처럼 살지말자!'(연출 김광림, 이하 핸드폰이 비밀을 지켜주나)는 대만의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선보인 연극 '笨贼一箩筐(분적일라광)'의 번역 공연이다.

특히 이 작품은 경기고등학교 동문회인 화동연우회의 27번째 정기공연이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연극 연습 현장에서 만난 클론 강원래는 "화동연우회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함께 스태프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배의 추천으로 느닷없이 함께 하게 됐다. 어설픈 도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 곁다리로 함께 한다"라고 위트있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연극은 사회주의 체제 내에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각기 다른 4가지 계층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블랙 코미디. 클론은 히트곡 '난'을 다양한 장르로 편곡해 작품에 녹여낼 계획이다.

강원래는 "우리의 음악 중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난'을 선택했다. '돌아와'는 재즈풍으로 바꿔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 경험은 많지만 연극 경험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선후배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이후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공부했어요. 영화나 드라마에도 음악이 깔리면 집중력이 생기잖아요. 제가 선곡한 음악에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죠. 실제 공연장에 가서 분위기도 파악해 보고 경험도 쌓으려 해요."

이번 연극을 기획한 건 경기고등학교 연극반 동문 모임인 화동연우회다. 화동연우회는 1991년 초연을 선보인 이래 매년 연말 엄선된 국내 미발표작들을 선보여왔다. 그런 역사가 벌써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고등학교 출신인 강원래와 구준엽 역시 올해 공연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교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만에 학교 교정을 거닐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아요. 어린시절 3년동안 꿈과 희망을 품었던 곳이니까요. 스스로 되돌아보는 마음도 생기고요. 다들 건성건성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 안에 질서가 있고, 완성을 향해 가는 것 같아요.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어요.(웃음)"

향후 강원래는 연기와 연출 계획도 갖고 있다. '클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힘들고 기쁜 과정이 많았는데, 그걸 단막극이나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힐링연극도 좋을 것 같다"라며 "그중 가장 큰 꿈은 '클론'이라는 제목의 영화"라고 했다.

"'클론'은 우리들의 이야기죠. 우정과 사랑, 성공, 좌절, 재기 등 모든 영화적 요소가 담겨있어요. 10여년 전 한 제작사에서 영화제작 제의가 있었지만 몇 번 써먹을 소재가 아닌 만큼 철저히 잘 준비해서 만들고 싶어요.(웃음)"

한편, 클론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연극 '핸드폰이 비밀을 지켜주나? 짐승처럼 살지말자!'는 12월2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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