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원주 DB가 서울 SK를 상대로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3라운드 SK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까지 54-28로 뒤졌지만 후반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연장까지 승부를 몰고갔고 결국 95-94로 이겼다.다.
두경민이 2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버튼은 중요한 고비에서 슛을 림에 꽂으며 18점 1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5분까지는 접전이었다. SK 정재홍이 3점포로 포문을 열자 DB 두경민이 3점으로 응수했다. SK가 3-2 드롭존을 펼치자 DB는 외곽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두경민에 이어 김영훈도 3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SK가 헤인즈를 중심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헤인즈가 가로채기 후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내면서 리드를 벌렸다. 변기훈도 날카로운 돌파로 레이업을 성공했고 최준용도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연속으로 점수를 뽑았다. SK는 야투성공률 68%(19개 시도 13개 성공)를 기록하며 1쿼터를 31-16으로 앞섰다.
2쿼터에도 SK의 흐름이 이어졌다. 김민수가 정확한 플로터로 기선을 제압했고 헤인즈도 수비망을 뚫는 돌파 후 레이업으로 림을 갈랐다. DB는 슛 세 개가 연달아 들어가지 않으면서 2분간 무득점에 묶였다. DB는 로드 벤슨이 골밑슛에 이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고 윤호영이 부드러운 스텝으로 4점을 연속으로 올렸으나 좀처럼 추격할 수 없었다. SK는 헤인즈와 화이트가 점수를 연달아 뽑아내면서 전반을 54-28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DB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었다. 토종 에이스 두경민이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처에서 3점을 연달아 꽂았다. 3개의 3점포가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가 줄었다. 베테랑 김주성이 코트로 나와 벤슨의 덩크를 만들어내는 패스를 뿌렸다.
두경민은 날카로운 돌파로 버튼의 원핸드 덩크를 유도했다. 하지만 헤인즈와 화이트가 연달아 속공을 성공하며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두경민이 3쿼터에만 14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여전히 SK가 74-55로 리드했다.
4쿼터도 DB가 흐름을 가져왔다. 김주성이 3점포 한 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경민은 3쿼터처럼 활발하게 코트를 누비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서민수도 3점 한 방을 더했고 벤슨은 화끈한 덩크를 보여줬다. 4분 38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주성이 3점포를 다시 터뜨리면서 점수 차이를 한 자리로 좁혔다.
SK는 최준용이 김주성의 파울로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지만 모조리 실패했다. 오히려 윤호영이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다. 두 개를 모두 놓쳤지만 버튼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7점 차까지 좁혔다. 김주성이 3점을 또 성공했다. 버튼이 헤인즈의 공을 뺏어 골밑슛을 터뜨렸고 두경민은 자유투 두 개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80-81까지 따라붙었다. 버튼이 경기 종료 0.9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으면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두 팀은 연장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두경민이 3점을 넣자 SK는 헤인즈와 정재홍이 5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89-92 상황, DB 김태홍에게 와이드 오픈 찬스가 났다. 김태홍은 이를 놓치지 않고 림을 갈라 92-90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버튼이 3점을 성공한 데 이어 헤인즈의 점퍼를 블록으로 막았다. 95-94, 믿기 어려운 승리를 DB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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