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위협적인 공격 없이 한국전을 끝낸 예른 안데르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일본과의 1차전을 0-1로 패한 북한은 2패를 기록하며 우승과는 멀어졌다.
소위 체력과 힘을 앞세운 전투 축구를 보여줬던 북한은 한국에 정일관이 위협적인 슈팅을 한 것을 제외하면 이날 인상적인 공격 장면은 드물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팀이 뒤로 물러나는 부분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한국을 압박했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며 "볼을 제어하지 못했다. 하프타임때 선수들에게 말한 것은 똑같이 열심히 하고 더 나가서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의 특수한 관계가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까지 막기는 어려운 일, 안데르센 감독도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나 팀 그리고 국가에 있어 특별한 경기였다. 하지만 자유롭게 경기를 하지 못하는 긴장된 느낌이 있었다. 생각대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다. 실축과 실수가 있었다. 경기를 계획대로 운영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부임 후 첫 남북 맞대결을 치렀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 축구는 정말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중국전과 달리 6명을 바꿨는데 체력과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북한은 공격이 힘들었고 기회를 만들기도 어려웠다. 월드컵에 가서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북한은 0-1로 패했던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선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교체하지 못했다. 한국, 일본처럼 자원이 없어서 한정된 선수로 구성했다"고 현실을 전한 뒤 "일본전에 좋아서 바꾸지 않았다. 두 경기를 패했는데 행운이 따르지 않았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두 번밖에 찬스가 없었다. 정말 적었다. 불만족이다.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훌륭한 선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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