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승리에 대한 열망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윤덕여(46)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북한·중국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을 넘어보겠다고 선언했다.
윤 감독은 6일 일본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일본(8일) 북한(11일) 중국(15일)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따지면 동아시안컵이 아닌 월드컵 수준이다. 남자로 치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대회)나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로 봐도 무방하다. 일본이 8위로 가장 높고 북한 10위·중국 13위·한국 15위 순이다.
일본과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4승 9무 14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모두 2-1로 이기는 힘을 보여줬다. 지난해 3월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는 1-1로 비겼다. 최근 전적만 따지면 2승 1무로 앞선다.
북한에는 1승 3무 14패다.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이후 12년 4개월째 승리가 없다. 다만, 지난 4월 '평양의 기적'으로 불리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1-1로 비기며 1장 주어진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에도 4승 5무 25패다. 최근 2경기 2패를 당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한국이 겪어야 하는 상대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1-0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윤 감독은 "좋은 팀들과 이번 대회를 함께 치를 수 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의 수준이 높다. 경쟁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번 대회는 내년 4월 열릴 예정인 여자 아시안컵 본선 준비 과정이다. 아시안컵 5위까지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된 대표팀은 29일 일본에 입성해 집중 훈련을 해왔다.
윤 감독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이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겠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