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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예 강백호에 건넨 성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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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특별상 받아…'23년 전 나보다 훨씬 좋은 선수'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승엽(은퇴·전 삼성 라이온즈)이 신예 강백호에게 성원을 보냈다.

이승엽은 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별관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지바 롯데 마린스·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을 제외한 15시즌 동안 KBO리그 삼성에서 통산 타율 3할2리(7천132타수 2천156안타) 467홈런 1천498타점 953볼넷을 기록하며 역사 속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날 특별상은 프로야구에 공헌한 이승엽의 기록에 대한 의미를 기리는 차원에서 주어졌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은퇴 후의 일상에 대해 말했다. 이승엽은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재단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회에 어떻게 더 공헌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향후 '이승엽 재단'을 꾸릴 계획을 밝힌 셈이다.

그는 이날 아마추어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강백호(kt 위즈)에게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거포로 기대받고 있는 강백호도 이날 시상대에 올라 "이승엽 선배와 같은 전설이 눈 앞에 있어 신기하다"며 "이승엽처럼 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승엽은 그 말에 대한 답례를 남겼다.

이승엽은 "강백호가 경기하는 것을 봤다"며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강백호의 나이였던 것이 23년 전인데 그때보다 몸이나 마음이 (강백호가)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후배를 위해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강)백호야!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내년 시즌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낸 것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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