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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무가 보여준 모범 "후배들 나눔의 기쁨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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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수는 줄었지만…모든 부분을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 전해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올해도 조금 줄었어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는 4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선발한 학생의 수가 조금 줄었다는 것이다. 이날 선발된 인원은 모두 22명으로 지난해 25명보다는 3명이 줄었고 2015년(34명)보다는 9명이나 더 줄었다.

홍명보장학재단의 장학생은 축구연맹과 각 학교 코치진의 업무 협조를 통한 1차 서류전형과 재단 이사회의 선발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선정된 선수들에겐 장학금 150만원과 장학증서 그리고 고등학생 때까지 물품 후원이 따른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홍 전무도 "선수 선발 과정이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우한 환경 속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전부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의미다. 홍 전무는 "많은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 모든 부분을 도와주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장학사업을 중단할 뻔한 적도 있었다. 홍 전무는 "중간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다.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도 놓였었다. 아무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지 않나. 올해도 (수상자가)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일을 멈추지 않았다. 홍 전무는 "앞으로 더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더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재단이 됐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을 해서 불우한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그가 이 재단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홍 전무는 "선수들이 '나눔의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성인이 됐을 때 같은 환경에 있는 후배나 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만족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오면 좋겠지만"이라고 웃으면서도 "그것보다는 이런 (나눠주는) 고마움을 알고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생각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홍명보의 모범이 축구계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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