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실점을 최대한 줄이겠다."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컵(구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달 치른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와 A매치 2연전을 통해 드러난 수비 문제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 소집됐다. 24명 중 시즌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일본 J리거와 FA컵 결승전을 앞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빠진 20명으로 훈련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로 조기 소집이라는 힘을 얻은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감독은 "수비는 크게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조직력을 극대화에 집중하겠다. 크게 바뀔 선수는 많지 않다"며 고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태용호'는 E-1컵에서 중국·북한·일본 등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신 감독은 "축구에서 무실점은 쉽지 않다. 상대도 골문을 열어야 이긴다. 실점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공격 옵션도 찾아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중앙 공격수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파트너로 누구를 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신 감독은 "손흥민 옆에 누가 설지 고민하지만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세우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최근 황희찬과 석현준이 잘하고 있어서 직접 가서 확인하려고 한다"며 유럽 출장을 예고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는 김신욱(전북 현대)과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는다. 신 감독은 "김신욱·진성욱과 함께 해봤던 경험이 있다. 장·단점을 알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 중금하다. 김신욱의 합류로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실험을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에서 1승 2무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한 뒤 열리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신 감독은 "일본과 우리가 월드컵에 나가는데 나가지 못하는 팀은 우리를 이겨 면피를 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는 패하면 불필요한 부담을 받을 것 같다"며 "최소한의 명예는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29일 조추첨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한다. 일시적으로 대표팀을 비운다. 그는 "당초에는 조추첨을 하고 경기장 답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준비가 필요해 바로 귀국하려고 한다. 김남일 코치가 협회 직원과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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