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에서 미들 블로커(센터)로 뛰고 있는 이선규가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그는 지난 22일 홈코트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6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개인통산 3천득점에 단 한 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세트에서 그 한 점을 채우며 3천득점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10번째로 3천득점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센터로는 역대 최초라 의미는 더 크다. 그러나 이선규는 밝게 웃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3세트까지 2-1로 앞섰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에 밀리는 바람에 내리 4, 5세트를 내줬다. 이선규는 "팀이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결과가 그렇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3천득점'에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선규는 "센터 최고 기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V리그에서 열심히 뛴 대가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윤봉우·권영민(이상 한국전력) 박철우(삼성화재) 등과 함께 V리그 코트에 몇 안되는 프로 원년 멤버다. 4명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4명은 2005-06·2006-07시즌 현대캐피탈이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헸을 당시 전성기를 이끈 멤버다. 이선규는 이후 삼성화재를 거쳤고 2015-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을 막지 못했지만 승점1은 보탰다. 그리고 2위 자리도 지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분명히 예전과 다른 행보다. 팀 색깔이 한층 더 끈끈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선규는 "경기에서 팀이 앞서거나 반대로 끌려갈 때도 선수들이 계속헤서 서로를 독려한다"며 "의욕이 넘친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오늘은 비록 패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부터 다시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의 다음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오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홈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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