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만약 상주 상무가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다면 지분 50%는 골키퍼 유상훈(28)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유상훈은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 1차전에 선발 수문장으로 나섰다. 지난 18일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 최필수가 나섰지만 이번에는 유상훈이 등장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1차전에서 꼭 이겨서 승부를 일찍 결정짓고 싶다"고 했다. 오는 26일 2차전은 상주 입장에선 홈경기다. 최대한 좋은 결과만 낸다면 잔류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김 감독의 자신감과 믿음에는 유상훈이 있어 가능했다. 유상훈은 2011년 FC서울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뛰었다. 승부차기의 귀재이면서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살 떨리는 두 번의 승부에서 유상훈이라면 층분히 활약해주리라는 무언의 믿음이 있었다.
상주는 골을 넣고 이기거나 비겨도 원정 다득점을 앞세워 2차전을 준비하면 된다. 유상훈은 최후 보루나 마찬가지다. 이날 전반 7분 여름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서울 시절의 선방쇼를 그대로 보여줬다.
전반 21분 한지호의 프리킥을 몸을 날려 막은 유상훈은 33분 이정협의 헤더 슈팅도 막아냈다. 골이라도 믿어도 될 정도로 방향과 궤적이 좋았지만 유상훈의 손에 걸렸다.
후반에도 유상훈의 선방은 심리적으로 부산이 더 쫓기는 효과로 이어졌다. 17분 한지호의 슈팅과 31분 호물로의 프리킥도 모두 유상훈이 선방했다. 올해 8경기만 뛰었지만 서울 시절의 선방은 그대로였다.
후반 막판 상주가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골문에서 위험한 장면이 많았지만 유상훈은 강하게 막아냈다. 사실상 유상훈이 한 골 승부를 이끌었고 상주가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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