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연승과 연패팀이 만난다. 7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3연패 길목에 서있는 한국전력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급한 쪽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올 시즌 개막 후 두팀의 분위기는 반대였다.
삼성화재는 2연패를 당했다. 오프시즌 우리카드로 이적한 주전 세터 유광우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에 앞서 천안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두팀의 처지는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2연패를 끊은 뒤 연승으로 내달렸다. 이날 한국전력전 전까지 6연승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공격 삼각편대의 한축을 맡고 있는 서재덕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일이 꼬이고 있다.
1라운드를 승률 5할로 마쳤으나 2라운드 들어 연패에 빠졌다. 17일 기준으로 3승 5패(승점11)다. 승점에서 OK저축은행(3승 5패·승점9)에 앞서 간신히 최하위(7위)를 면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재덕이 빠진 가운데 최근 팀내 토종 거포 역할을 해야할 전광인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할 외국인선수 펠리페(브라질) 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펠리페는 컵대회에서는 복덩이가 됐다. 한국전력이 2년 연속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됐다. 코트 안에서 보여준 활력 넘치는 플레이는 한국전력 선수단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됐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지켜보면 그렇지 않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펠리페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
그는 "펠리페는 자기가 잘하는 줄 알고 있다"며 "본인이 플레이가 잘 안된니 짜증도 날 것이다. 그러다보니 힘으로만 공격을 한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서)재덕이가 빠진 상황이다보니 이런 부분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펠리페는 올 시즌 초반 공격종합과 오픈·후위 공격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는 아니다.
시간차 부문 8위를 제외하고 세 부문 '톱10'에서 펠리페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김 감독은 "펠리페는 아니라고 하지만 자꾸 내려오면서 공을 때린다"고 했다. 펠리페가 권영민·이승현 등 세터들이 보내는 패스(토스)와 잘 맞지 않는 것도 한국전력이 풀어야할 우선 과제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세트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 후 17일 기준으로 치른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1세트를 상대에게 먼저 내준 적이 없다.
전광인의 컨디션이 올라왔다면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2의 옵션이 힘을 보태야한다. 신인 김인혁을 비롯해 공재학·박성률 등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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