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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조승욱PD, 뮤지컬 '서른즈음에' 도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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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X드라마 생방송 하는 기분, 많이 배우고 고생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인기 예능 PD가 뮤지컬 연출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JTBC '히든싱어' '팬텀싱어'의 조승욱 PD가 주크박스 뮤지컬 '서른 즈음에'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는 작곡가 강승원의 대표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중년의 이현식이 우연한 기회에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서른 즈음에'는 청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공연에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비롯해 성시경의 '처음' '태양계', 이적의 '나는 지금...', 자이언티의 '무중력', 윤도현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 등 17곡의 음악이 빼곡히 담겨있어 보는 재미와 동시에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첫 뮤지컬 연출로 '서른 즈음에'를 선택한 조승욱 PD는 "뮤지컬에 큰 뜻과 포부가 있어 시작한 건 아니다"라며 "강승원 작곡가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1997년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계기로 만났다. 당시 조승욱 PD는 조연출, 강승원 작곡가는 음악감독이었다. 10년 뒤 두 사람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연출자와 음악감독으로 재회했다. 또다시 10년이 흘러, 두 사람은 뮤지컬 '서른 즈음에'의 연출자와 원곡자로 마주했다.

조 PD는 "(강승원 작곡가와) 10년마다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 뮤지컬 시놉시스를 보고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건방지게 도발했고, 결국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라며 "방송사 연출자이기도 한 만큼, 주말마다 두 명의 작가와 틈틈이 대본을 만들었고,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는 잘못된 죽음으로 인해 타임슬립의 기회를 얻은 남자 주인공 현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라디오 스타' '아는 형님'에서 활약중인 베테랑 예능작가 황선영, '환상의 짝꿍' '상상플러스' 최미연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동적이면서도 웃음과 공감이 곁들어진, 완성도 높은 극을 완성했다.

조 PD는 "음악의 본래 감성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극 따로 곡 따로'가 아닌, 곡의 감성을 충분히 살리는 동시에 극과 자연스럽게 조화되기를 기대했다"라며 "또한, 우리 시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뮤지컬은 처음이라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후반작업을 통해 최선의 내용을 선별할 수 있는 방송과 달리 무대연출은 막이 오르면 내 손을 떠난다는 게 생소했어요. 생방송으로 음악과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이는 거잖아요. 많이 배우고, 많이 고생했어요.(웃음)"

한편,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우리의 오늘을 기적같이 행복하게 해줄 뮤지컬 '서른 즈음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12월 2일까지 공연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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