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남미 페루가 마지막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무려 36년 만이다.
페루는 16일 오전(한국시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뉴질랜드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페루는 1승 1무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미 예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오세아니아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페루는 뉴질랜드와 이동에만 하루가 걸리는 경기를 소화했고 1930, 1970, 1978, 1982년에 이어 다섯 번째 월드컵을 치르게 됐다. 뉴질랜드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을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과거 박지성과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함께 뛰었던 제페르손 파르판(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이 전반 28분 역습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페루는 공격에만 열중했다. 뉴질랜드에 한 골만 내줘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본선 진출 위험 상황이었다.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라모스(에멜렉)이 코너킥을 받아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뉴질랜드는 크리스 우드(번리), 마르코 로하스(헤렌벤) 등 유럽파를 투입했지만, 승부의 물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루가 막차를 타면서 월드컵 본선 32개국도 확정됐다. 유럽의 경우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크로아티아. 스위스, 잉글랜드,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세르비아가 티켓을 받았다.
아시아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가 싸우고 남미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가 나선다. 북중미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가, 아프리카는 이집트, 세네갈, 모로코, 튀니지, 나이지리아로 정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서 예정된 본선 조추첨 포트를 랭킹 순으로 묶어 결정했다. 한국은 4포트에서 죽음의 조 편성 가능성을 안고 기다려야 한다.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등이 2포트로 밀려 적어도 2개 이상의 죽음의 조 탄생이 예상된다. FIFA 랭킹 10위 페루가 끼면서 덴마크가 3포트까지 밀리는 등 그야말로 빡빡해졌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국(괄호 안은 10월 FIFA 랭킹)
▲1포트= 러시아(개최국, 65위),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
▲2포트= 스페인(8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크로아티아(18위)
▲3포트= 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이란(34위)
▲4포트=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한국(62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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