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산보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패인은 명확했다. '준비 부족', 박경훈 성남FC 감독은 단판 승부에서 밀린 아쉬움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했다.
성남은 15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산 무궁화에 0-1로 패하며 클래식 승격 희망을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지난해 클래식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밀려 챌린지로 강등된 성남은 한 시즌 만에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박 감독도 모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준PO를 통해 클래식 승격을 준비했고 선수들도 열심히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템포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는 박 감독은 "전반 아산에 많은 실점 위기를 내줬다. 성남은 전반에 안정을 추구하고 후반을 준비했다. 후반에 4-3-3 포메이션으로의 변화를 통해 상대 압박을 일대일로 막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선 수비 후 역습'의 형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는 박 감독은 "수비 안정을 취하며 이긴 것이 많았다. 역으로 역습을 노렸는데 오히려 전체적으로 상대의 볼 소유에 압도당했다. 후반 일대일 방어로 상대 미드필드를 봉쇄했다. 측면의 남준재를 통해 가로지르기에 의한 득점을 원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흐름을 잃었다"고 말했다.
성남이나 박 감독 모두 챌린지는 첫 경험이었다. 리그 초반 10경기 1승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박 감독은 "저도 챌린지는 처음이었다. 챌린지를 해보니 클래식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챌린지는 뛰는 양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의 뛰는 축구에 완벽한 볼 소유와 패스로 압박을 견뎌 나오는 능력이 있든가 체력으로 눌러 주도하든가 해야 했다. 초반 10경기 1승밖에 못해서 힘들었다. 이후 전반적으로 공격보다 수비 안정을 취해야겠다고 느꼈다. 챌린지에서는 최소 실점을 가져갔지만, 공격은 원하는 것처럼 되지 않았다. 리그 초반에 너무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이 4위로 준PO에 오게 된 것 아닌가 싶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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