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신원호 PD가 신작에 남성 캐릭터가 주로 등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사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신원호 PD는 "실제 남자 교도소에는 여자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가끔 종교 행사 등에서 자리를 구분해 멀찍이 앉아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도록) 계속 뚫고 갈 수 있는 지점이 없는지 찾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어려운 문제였다"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제 의지대로 할 수 있었다면 합방을 했을 것 같다. 거기에서 싹 트는 로맨스를 찍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 기반으로 하다보니 주로 남성 캐릭터만 그릴 수밖에 없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신원호 PD는 "배우들 오디션을 보면서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너무 남성만 며칠 째, 몇 달째 했다. 4,5달 정도 오디션을 진행했던 것 같다. 남성 배우만 99% 오디션을 봐서 나중엔 지쳤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찍으면서도 그렇다. 남성들만 있어서 농담으로 '냄새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하튼 남성들만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 다만 남성들만 있어서 재밌는 게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원호 PD는 "찍으면서 '여성 교도소에서 오는 재미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남성이 아닌 여성들이 보여주는 '거침'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신원호PD의 신작이다. 여기에 배우 박해수, 정경호, 정수정 등이 출연,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수요일 밤 9시1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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