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그렇게나 연습했던 세트피스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쉽게 골을 넣은 방법을 집중 연마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 2-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무패로 분위기 전환에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
신 감독은 23명 중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를 제외한 모두를 활용하며 선수 점검에 집중했다. 최대한 써봐야 내년 3월 소집시 윤곽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을 통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세트피스 활용 능력이었다. 신 감독은 세트피스 득점이 유용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소집 후 가장 많이 다듬은 것이 세트피스였다.
키커는 많았다. 왼발 권창훈(디종FCO), 염기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있었고 오른발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있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세르비아전에서도 코너킥과 프리킥을 활용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비공개 훈련 전환 후 세트피스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골은 없었다.
이날 신태용호는 전반에만 4개의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장신의 세르비아의 높이에 고전한 데다 목적 없이 향하는 킥도 있었다.
킥 자체도 예리하지 못했다.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너킥의 경우 주변 동료와 한 번 주고 받으며 올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가까운 지역에 있던 세르비아 수비가 먼저 공중볼을 얻어 잘라냈다.
프리킥도 마찬가지, 권창훈이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이 대표적이었다. 잘 만들면 위협적인 장면 연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볼은 허공으로 향했다. 권창훈의 의욕이 넘쳤지만 골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그나마 평균 신장 185㎝가 넘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성과였다. 세르비아는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며 공간 장악에 애를 썼지만 강력한 대인 방어에 막혔다. 이제는 공격 시 세트피스 활용법을 갈고 닦아야 하는 신태용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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