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황재균의 KBO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황재균은 13일 kt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포함 총액 88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었다. 원 소속팀 롯데를 비롯해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그중에는 kt도 있었다. 그러나 황재균은 실리 대신 명분과 꿈을 선택했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황재균은 한 시즌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는 결단을 내렸고 결국 1년 전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kt를 선택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주말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다"며 "팀에 스타급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었고 무엇보다 코너 내야수 보강이 급선무라고 여겼다"고 황재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마무리 훈련 지휘 차 일본에 가있는 김진욱 kt 감독도 황재균 영입을 구단 측에 요청했다. kt 구단은 "황재균이 귀국한 뒤 앞서 두 차례 만났다"며 "당시에는 서로 계약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의 생각을 서로 들었고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김 감독도 보고를 받은 뒤 '(황재균이)내년 시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고 kt 구단의 황재균 영입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 시즌 3루를 비롯해 1루로 나선 오태곤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외야수로 돌린 것도 황재균 영입을 염두에 둔 포석이 됐다. 황재균의 가세로 kt는 윤석민(내야수)이 붙박이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kt 구단이 원하는 그림은 황재균 영입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다. 그가 핫코너를 맡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야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정현이 대표적이다. 그는 유격수와 3루수 뿐 아니라 2루수로도 뛸 수 있다. kt 구단은 "황재균이 고참으로서 젊은 내야수들을 잘 이끌 수 있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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