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고민은 수비다. 지난달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측면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완패를 거듭했다. 당시 K리그의 조기 차출 협조에 따른 상생을 위해 전문 측면 수비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변형 플랫3 수비는 무용지물이 됐다.
이번에는 다를까, 좌우 측면 수비수는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까지 4명이나 선발됐다. 적어도 측면 수비에 대한 걱정은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콜롬비아전 대비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강한 상대를 만난다. 수비라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전북으로 입단하며 K리그에 입문한 김진수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골을 넣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그를 왼쪽 측면 수비 1순위로 놓을 정도로 믿음을 주고 있다.
김진수도 의욕이 넘친다. 그는 "선수들은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에 들어가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더 준비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콜롬비아의 중원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동선을 막는 것은 김진수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그는 "경기 영상을 많이 봤지만, 개인적으로 요청을 해서 더 보려고 한다. 유명 선수가 많으니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이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2연전에서 내세우고 있는 거친 경기에 대해서는 "무조건 거칠게는 하지 않는다. 그라운드 안에서 상대와 정상적으로 몸싸움을 하고 편하지 않게 괴롭히라고 했다"며 전략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에게 콜롬비아는 어색하지 않은 상대다.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그는 "명단을 보니 같이 싸웠던 선수가 몇 명 있더라. 기술이 좋았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당시 기억 기억을 살려보겠다"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내년 6월 본선 전까지 완전체 소집 시간은 많지 않다. 김진수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본선 전까지 이번과 내년 3월 소집을 빼면 모두 모일 기회가 적다. 그래도 개인이 수비하려는 것보다 선수들과 함께 협동해서 수비하면 나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