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 시즌 더 함께.'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수확물'이 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5차전을 놓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다시 초대받았다.
정규시즌에서도 후반기 상승세를 보이며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오프시즌 롯데 구단은 할 일이 많다. 조원우 감독과 3년간 재계약 결정을 내려 큰일 하나는 매듭졌다.
곧 시작될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일단 FA 시장에서 '집토끼' 단속에 우선이다. '안방마님' 강민호가 FA 자격을 재취득하고 주전 외야수 중 한 명인 손아섭이 첫 FA가 된다.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 옥석을 잘 가려내야한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성공 사례를 쓴 팀 중 하나다. 김성배(투수)를 두산 베어스에서 대려와 잘 활용했다. 김성배(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친청팀 두산으로 이적했다)도 롯데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뛰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쏠쏠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박헌도(외야수)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자원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선수와 계약도 신경써야한다.
레일리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전반기 한때 퇴출설이 나돌긴 했지만 후반기 180도 달라진 투구내용을 보였다.
레일리는 지난 6월 18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7경기 동안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그는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레일리는 당시 등판한 17경기에서 롯데는 16승 1패를 기록했다.
레일리는 '가을야구'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했다. NC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파커 마켈을 대신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쉬 린드블럼도 믿음직스러웠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팀에 와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그도 '가을야구'에서 선발진 원투펀치에 걸맞는 투구를 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4차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앤디 번즈(내야수) 역시 타격 부진으로 퇴출설이 돌았지만 미운오리에서 백조가 됐다. 그는 1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3리(423타수 128안타) 15홈런 57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롯데 내야진이 안정된 전력을 꾸리는데 도움이 됐다.
셋의 재계약 기상도는 '맑음'이다. 조 감독도 마무리훈련을 떠나기 전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큰 변수만 없다면 함께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단 분위기도 재계약쪽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외국인선수 문제를 일찍 매듭짓는다면 그만큼 내년 시즌 준비는 더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FA 시장에서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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