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부산KT에도 이런 행운이 오나 싶었습니다."
대어를 두 명이나 낚은 조동현 프로농구 부산KT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개했다. 가드 허훈(22, 연세대)에 포워드 양홍석(20, 중앙대)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KT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행사에 허훈, 양홍석을 선발했다. 3라운드 1순위로 김우재(22, 중앙대)까지 월척과 준척급 자원 3명을 품에 안았다.
조 감독은 관심이 많았던 전체 1순위 선정에 대해 "(팀이) 다르게 나왔으면 고민했겠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양)홍석이에게는 미안하지만 (훈이가) 형이니 자존심 세워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어차피 허훈과 양홍석을 선발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터라 1, 2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는 조 감독은 "이들은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는데 일주일 동안 남은 자원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겠다. KT의 현재 흐름이 나쁘지는 않다. 결과가 좋지 않을 뿐이다.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는다"며 적절한 시점과 활용법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허훈은 이재도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는 "이재도가 공격적인 부분은 더 낫다. 지금 중심은 이재도라고 봐야 한다. 조금씩 배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우재까지 뽑은 것에 대해서는 "대학 경기를 보러 갔었다. 우리팀에 빅맨이 없어서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며 눈여겨봤던 선발임을 강조했다.
세 명의 선발로 1승 5패로 꼴찌인 팀 성적이 반등 가능하다는 팬들의 기대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허훈, 양홍석) 두 명이 와서 선수 기용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물론 이들이 리그를 확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냉정과 열정을 오갔다.
또, "(지난해 드래프트 1~3순위) 강상재, 이종현, 최준용도 KBL을 바꿔보겠다고 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팀 적응을 잘하도록 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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