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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허훈 "지기 싫어…팀과 융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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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산KT 지명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가 막내니까 저를 응원하겠죠."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KT에 지명된 허훈(22, 연세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허훈은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차남이다.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2014년 전체 5순위 지명받았던 허웅(24)과 형제 선수다. 조기에 프로 진출에 성공한 양홍석(20, 중앙대)과 드래프트 수위를 놓고 겨뤘고 전체 1순위라는 영광을 얻었다.

지명 직후 무대 인사에서 "KBL의 판도를 뒤집어보겠다"고 소리쳤던 허훈은 "KT 경기를 지켜봤는데 4쿼터에 뒤집히더라. 몇 분 남기고 애매하게 패하던데 (내가 가서) 잘 메우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순위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드래프트에서 2순위도 동반 지명된 양홍석이 "준비됐나"를 외치며 재치를 부렸던 것에 대해서도 "항상 준비됐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막내니까 패기 있게 하겠다.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며 호탕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내부 경쟁보다는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 허훈의 마음이다. 그는 "선수들과 융화되는 플레이를 하면 된다. 형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겠다"고 전했다.

신인상 수상에 대해서는 "누구나 상 받아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상 대신 팀에 빨리 가서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허웅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형이 전역하면 나도 군대에 가겠지만 몇 년 사이 한 시즌 정도는 같이 마주하지 않을까 싶다. 농구장에서는 승패가 갈린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한다. 형이라고 봐주지 않겠다"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만약 형제 대결이 펼쳐져 부모님이 누구를 응원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제가 막내다. 저를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께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열심히 하라고만 하셨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며 "나를 닮고 싶다"고 당찬 모습을 끝까지 유지한 허훈은 "가드니까 센터나 포워드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전체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최대한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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