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더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코너에 몰려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르고 있는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1승 3패로 밀린 상황이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은 중요하다.
두산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KIA가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이날 승리를 거둬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6차전을 치를 수 있다.
끌려가고 있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를 꼭 필요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리즈 전적에서 밀려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며 "평소 연습한대로 경기를 준비한다. 3패에 부담은 없다. 1차전을 앞두고 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도 5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날(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차전(1-5 패)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출장 선수와 타순을 조정했다. 김 감독은 "김재호와 허경민은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며 "(김)재호는 수비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고 전했다. 둘을 대신해 류지혁과 최주환이 각각 유격수와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순도 변화가 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은 그래도 2번 자리에 나온다"며 "1~5번 타순은 그대로이고 이후 타순에는 변동이 있다"고 했다.
지난 3, 4차전에서 솔로포와 적시타를 치며 2타점을 기록한 닉 에반스가 지명타자 겸 6번 타순에 나온다. 1~4차전을 치르는 동안 아직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는 양의지는 타순이 내려갔다.
두산은 에반스-최주환-양의지-류지혁 순서로 6~9번 타순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어제 경기에서도 배트 중심에 타구를 맞히더라.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양의지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가 되며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의 이날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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