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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언급' 이동국, 재계약 칼자루는 누가 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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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회 우승 이끌어, 올해 말로 계약 만료 '거취 관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올해 은퇴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라이언킹' 이동국(38, 전북 현대)이 은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간 전북 현대 선수단의 팀 분위기를 만든 이동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묘한 발언이다.

이동국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3분 로페즈의 가로지르기를 놓치지 않고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통산 200골을 완성했다.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 이동국이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도 이동국이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동국은 팬들 앞으로 다가가 함께 세리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팬들은 당연히 내년에도 이동국이 전북에서 뛸 것이라 믿으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인터뷰에 나선 이동국은 진지했다. 올해 이동국은 시즌 초반 잔부상에 시달리며 애를 먹었다. 한국 나이로 내년이면 마흔 살이다. 회복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물론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두고 "나이를 먹고도 재생 속도는 젊은 선수들 못지 않다. 체력도 좋고 팀 분위기도 만든다. 앞장서서 뛰고 있으니 후배들이 알아서 뛰지 않겠는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의 말대로 이동국은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 모두 중심이다. 이동국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지속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을 갱신해왔던 이동국이다.

2015년 2년 재계약으로 전북과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전북은 1년 재계약을 원했지만, 최 감독이 2년을 요구했다. 올해 말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이동국은 사실상 최 감독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 성남 일화에서 기량 저하로 방출된 뒤 전북에서 최 감독을 만나 회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재계약은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하는 전북의 사정을 고려하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2011년 준우승의 아픔을 지난해 우승으로 극복했고 그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아직 아무 말이 없다. 보통 전북은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과는 시즌이 끝난 뒤 재협상을 하는 편이다. 아직 2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이동국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이 "좀 더 강력한 팀을 원한다"며 좋은 선수단을 유지할 필요성을 말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좋은 선수단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11억원 수준인 이동국의 연봉을 구단이 부담 가능한지에 물음표가 붙어 있다.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사정이 좋지 않아 구단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북 관계자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어서 (재계약과 관련한) 언급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일단 최 감독과 백승권 단장이 내년 계획에 대한 대화에서 재계약이 다시 한번 언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동국의 계획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재계약의 핵심은 이동국의 능력을 구단이 얼마나 이해하느냐다. 최 감독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동국은)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단장님에게도 이동국의 은퇴 시기는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 정서나 팀도 생각해야 한다. 은퇴 시기는 본인이 알아서 해줘야 한다"며 재계약에 힘을 실었다.

이동국은 "내가 오래 뛰면 한국 축구에 미래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빨리 은퇴해야 하나 싶더라"며 "내년은 아직 긴 시간이다. 올해 은퇴도 가능하지만 일단 지금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말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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