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언더핸드 임기영이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임기영은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임기영은 이날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쳤다. 최고구속 141㎞를 기록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임기영은 이날 경기 후 "첫 포스트 시즌 등판이었는데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었다"며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즐거웠다. (김)민식이형 리드에 따라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기영은 이어 "데뷔 첫 승을 두산을 상대로 따냈다. 그래서인지 두산을 상대로 좀 편안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양)현종이 형에게 두산 타자들 성향을 물어보면서 민식이형과 대비를 했다. 낮게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KIA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임기영이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임기영이 잘 던져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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