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V11'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통산 11번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KIA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투수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6회말 2아웃까지 단 6피안타만 내주며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차전까지 등판하지 않았던 불펜 투수들은 모두 출격 대기한다"면서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임기영이 최대한 오래 마운드 위에서 버텨주는 것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3주 동안 잘 준비한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김 감독의 바람처럼 빼어난 투구와 함께 팀의 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 역시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범호는 전날 3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이범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나간 경기는 잊고 4차전부터는 타격감을 찾을 거라고 믿는다"며 이범호의 타격감 회복을 기원했다.
김 감독이 고대하던 이범호의 안타는 7회초 나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는 유희관에게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내며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고장혁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고장혁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KIA는 귀중한 추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팀의 미래' 임기영은 큰 경기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노리는 이범호는 한국시리즈 첫 안타로 타격감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감독의 기대와 바람이 모두 이뤄지면서 'V11'을 향한 KIA의 행보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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