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2017 안방극장은 사랑이 넘쳤다. 달달한 로코부터 애틋한 멜로, 로맨스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로맨스가 사랑 받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청자에게 두루 사랑 받은 커플의 활약이 있었다. 마성의 훈남 스타들과 믿고보는 로코 여신까지, 다양한 커플들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로맨스 드라마에만 사랑받은 커플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주인공들의 '워맨스'부터 멜로 없이도 케미가 빛난 배우들도 있었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2017년 드라마 속 베스트커플'을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장르의 특성상 로맨스와 멜로 드라마들의 주인공들이 상위권을 대거 점령했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면, 올해는 '대작' 없이 고루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커플들이 이름을 올렸다.
설문조사 결과 KBS2 '쌈마이웨이'의 박서준과 김지원이 1위(55표)를 차지하며 '베스트커플'이 됐다. 박서준과 김지원은 20년 지기 친구인 동만과 애라가 서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사랑스럽게 연기했다. '썸'을 시작으로 23년 친구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커플이 된 두 사람의 거침 없는 연기는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서준과 김지원의 커플 케미와 연기력까지, 더할 나위 없는 커플이었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과 박형식은 32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박보영은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을, 박형식은 똘끼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 역을 맡아 핑크빛 로맨스를 연기했다. '뽀블리' 박보영은 기존의 여성 히어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덧입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박형식은 츤데레 매력남으로 매순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강렬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 SBS '당신은 잠든 사이에'의 이종석과 수지는 3위(17표)를 차지했고, SBS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은 4위(16표)에 올랐다.
'당잠사'에서 이종석과 수지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 중 생기를 불어넣고, 복잡미묘한 내면의 갈등을 옭도게 표현해 내는가 하면 달달함과 애틋함을 오가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은 '연상연하' 커플의 설렘으로 여심을 강탈했다. 서현진은 사랑도 일도 직구를 선사하는 사이다 여주로, 양세종은 섬세한 감성연기와 '꿀눈빛'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쌈마이웨이'는 김지원과 박서준 외에 안재홍과 송하윤을 베스트커플 5위(15표)에 올려놔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드라마의 서브커플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진입주인공 못지 않은 사랑을 입증했다. 드라마 속 '이상적인' 로맨스와 다르게 안재홍과 송하윤은 6년차 커플의 권태기를 그려내며 공감을 얻었다. 특히 "행복은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해?" "난 왜 네가 변한 것 같지"라는 현실 공감 대사들은 이 커플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tvN 드라마 속 명품 배우들이 빚어낸 케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 초 종영된 tvN '도깨비'의 공유와 김고은은 6위(13표)에 올라 드라마가 끝난지 한참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명불허전'의 김남길과 김아중(6표)과 '비밀의 숲' 배두나와 조승우(6표)는 공동 7위에 올랐다. 특히 배두나와 조승우는 드라마 속 러브라인이 없었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도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과 남지현(5표),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과 정소민, '청춘시대2' 박은빈과 손승원(3표),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언니는 살아있다' 오윤아-손여은, '도깨비' 이동욱-유인나, '김과장' 남궁민-준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조윤희,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각 2표)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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