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올해 가요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유난히 기록적인 차트 역주행이 많았고 완벽하게 환골탈태한 그룹도 있었다. 윤종신과 멜로망스는 역주행 끝에 차트 정상을 찍었고, 뉴이스트는 데뷔 6년차에서야 빛을 봤다. 이효리는 4년 만에 컴백했고, 소녀시대는 10주년을 맞았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2017년 컴백이 가장 반가웠던 가수'와 '2017년 가장 큰 반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가수'를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먼저 '가장 큰 반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가수' 설문조사 결과 뉴이스트W가 1위, 윤종신이 2위에 올랐다. 각각 46표와 41표로 박빙이었다. 헤이즈(19표), 멜로망스(16표), 워너원(14표), 볼빨간사춘기(13표)가 뒤를 이었다. '쇼미더머니6'로 주목 받은 생(生)신인 우원재도 3표를 얻었다.
뉴이스트는 그야말로 올해 '역대급 반전'을 이뤄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덕이다. 이를 전후로 뉴이스트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JR, 아론, 백호, 민현, 렌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 뉴이스트는 2012년 데뷔했고, 꾸준히 활동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결국 부상을 당한 아론을 제외하고 네 명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데뷔 6년차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절박했다.
네 명의 멤버들은 결국 해냈다. 황민현은 워너원의 멤버로 발탁됐고, 세 명은 비록 탈락했지만 전에 없던 인기를 누리게 됐다.
그리고 이들은 부상을 당했던 아론과 함께 4인조 유닛 뉴이스트W로 지난 10일 미니앨범 'W, HERE'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초동 20만장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뉴이스트가 1년 전 발표한 미니앨범이 초동 약 600장 판매됐는데, 무려 350배 더 팔린 수치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윤종신은 '좋니'로 역주행을 하더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데뷔 27주년을 맞은 발라드 가수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반짝 인기가 아니라 8~9월 두 달 연속 가온 월간차트 2위를 기록했다. 27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기까지 했다.
음원강자로 떠오르던 헤이즈는 올해 '비도 오고 그래서'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7월 가온 월간차트 1위를 차지, 음원강자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멜로망스는 윤종신에 이어 역주행 신화를 쓰며 '선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컴백이 반가웠던 가수'에서는 이효리가 36표로 1위, 아이유가 24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녀시대(11표), 선미(10표), 에픽하이(8표) 순이었다.
이효리는 올해 6집 앨범 '블랙'을 발표했다. 무려 4년여 만의 새 앨범으로 예전의 화려함을 걷어내고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아이유도 드라마 '달의 연인'을 끝마친 뒤 1년6개월 만에 정규앨범 '팔레트'로 컴백했다. 또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표하는 등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효리네 민박'에 스태프로 합류해 평범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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