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가 1차전을 잡았다. '호랑이 사냥꾼' 장원준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큰 물줄기를 잡을 수 있다.
장원준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이 내정되어 있다.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 소속팀 두산은 KIA에 깔끔한 5-3 승리를 따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던 니퍼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6이닝동안 3실점했는데 이 3실점도 로저 버나디나에게 맞은 홈런 때문이었다.
피홈런에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니퍼트의 활약에 타선도 제대로 응답했다. 박건우-김재환-오재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타선이 불같은 타격감을 뽐내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공은 장원준에게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그야말로 KIA의 천적이었다. 4경기에 등판해 패없이 4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8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상대한 팀 가운데 4번째 기록이지만 시즌 기록인 3.14의 평균자책점보다는 낮은 수치다. 피안타율도 2할5푼8리로 낮다. KIA 타선을 그만큼 잘 억제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올 시즌 전체적으로 타고투저가 횡행했기에 이러한 기록은 더욱 빛난다.
호재 또한 있다. 이날 선발로 내정된 KIA 양현종이 두산에 약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두산과 정규리그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3할5푼2리였는데 이 두 수치는 양현종이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두산 타선이 잘 쳤고 양현종은 약했다.
물론 이러한 정규리그의 성적이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러나 전날 니퍼트가 호투하면서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그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당시 두산은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워 단 네 경기만으로 NC를 물리치고 한국 야구 최정상에 올랐다.
이날 장원준이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낸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구도로 흘러가는 것도 현실성을 띄게 된다. 그만큼 중요한 길목에서 등판하게 된 셈이다. 그가 정규리그에서의 '천적 관계'를 한국시리즈에서도 입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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