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외야 오른쪽 관중석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구단 모기업인 KIA 자동차가 출시한 자동차 모델이 전시돼있다. KIA 구단은 홈·원정팀 상관 없이 홈런 타구가 차체를 직접 맞추거나 받침대에 닿아도 해당 차량을 홈런을 쳐낸 선수에게 증정한다. '홈런존' 이벤트인 것이다.
그런데 25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용차를 가져갈 타자가 나왔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9타점으로 펄펄 난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오재일은 이날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소속팀이 4-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던진 7구째 직구(147㎞)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이자 앞선 팀 동료 김재환의 2점포에 이은 연속타자 홈런포가 됐다.
오재일의 홈런 타구는 홈런존으로 향했다. 차체를 직접 맞은 것은 아니고 전시된 자동차를 받치고 있는 자리에 떨어졌다.
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뒤 헤당 홈런존으로 타구를 보내 승용차를 받은 선수는 두 명 더있다. 지난 2014년 김재환이 첫 주인공이 됐다. 당시 김재환은 전시된 K5 승용차를 받았다.
김재환에 이어 두 번째는 2015년 최희섭(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당시 소속팀은 KIA)이다. 그는 SUV인 쏘렌토를 받았다.
오재일은 KIA가 지난 5월말 출시한 중형 승용차인 스팅어를 받는다. 한편 두산은 1차전에서 KIA의 추격을 뿌리치며 5-3으로 이겼다. 오재일의 솔로포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소속팀 승리와 함께 승용차도 덤으로 얻었다 꿩 먹고 알도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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