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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6년의 기다림…'캡틴' 김주찬의 첫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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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삼성 입단 이후 첫 KS…동갑내기 이범호와 우승 반지 노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김주찬이 오랜 기다림 끝에 '꿈의 무대'에 도달했다.

KIA는 오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KIA 주장 김주찬은 올 시즌 개막 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월까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6리 1홈런 9타점 2도루에 그쳤다. 작년 타율 3할4푼6리 23홈런 101타점 9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김주찬이기에 시즌 초반 부진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김주찬에게 꾸준히 믿음과 기회를 줬다. 그리고 김주찬은 김 감독의 믿음과 기회에 성적으로 보답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클라스'를 증명해냈다. 5월까지 2할(타율 0.170)에도 못 미쳤던 시즌 타율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6월 17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62타수 27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 3일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김주찬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9리 12홈런 70타점 9도루였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달성에 힘을 보태며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김주찬은 지난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후 아직 단 한차례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지난 2011~2012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김주찬이 경험했던 가장 높은 곳이다. 200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프로 16번째 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김주찬은 야구 선수로서 많은 것을 얻었다. FA(자유계약선수) 대박도 터뜨렸고 태극마크(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도 달아봤다. 작년에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루지 못한 건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 하나뿐이다. 올해 우승반지를 끼게 된다면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된다.

김주찬이 '캡틴'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KIA의 'V11'을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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