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작은 호랑이'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KIA는 오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9년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8년 만에 11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은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 5홈런 6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생애 첫 3할 타율과 함께 타격왕에 등극하며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7년 골들글러브 수상 역시 유력한 상황이다.
이제 김선빈의 다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다. 김선빈은 8년 전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팀의 'V10'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김선빈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직후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다. 8년 전 팀의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 타격왕 타이틀이나 골든글러브보다도 우승 반지를 더 원한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KIA가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안방에서 열리는 1·2차전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찌감치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을 각각 1·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해 놓은 상태다. 니퍼트와 장원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왔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KIA는 김선빈이 니퍼트와 장원준 격파에 선봉장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선빈은 올 시즌 내내 니퍼트와 장원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니퍼트에게 12타수 6안타, 장원준에게 11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니퍼트와 장원준 상대 강세를 이어간다면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변수는 김선빈의 타격감이다. KIA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훈련과 연습 경기를 병행했지만 실전 감각은 또 다른 얘기다. 김선빈을 비롯한 KIA 타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김선빈이 KIA의 'V11'을 이끌고 포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