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활동량과 연계플레이가 좋아요. 부진한 것이 아닙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미드필더 이재성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 지난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뒤 이재성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주려했다. 여러 이유가 겹치면서 해외 진출은 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재성은 올해도 전북의 공격 연계를 책임지고 있다. 골과 도움이 적절하다.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까지 24경기 6골 6도움이었다. 지난해 32경기 3골 11도움과 비교하면 골이 좀 더 늘었고 도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이재성은 패스마스터 김보경(가시와 레이솔)과 호흡을 맞췄다. 올해는 지난해 말 군에서 전역한 이승기가 그의 포지션 파트너다.
최 감독은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플릿 그룹A(1~6위) 35라우드 강원FC전에 이재성을 이승기와 원톱 에두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했다.
가장 믿고 맡기는 위치이자 조합이다. 최 감독은 "공격포인트가 조금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활동량으로 본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공격에서 적극적인 것을 원하는데 활동량이나 연계플레이가 좋다. 이재성 스스로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지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을 들었을까, 이재성은 강원전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도움 해트트릭을 해내며 팀 승리를 완벽하게 제조했다. 전반 6분 로페즈의 골에는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킥을 과시했다. 정확하게 로페즈의 머리에 볼이 닿았다.
후반 11분 이승기의 골에는 이재성의 적극적이 한 몫을 했다. 이승기와 2대1 패스 과정에서 강원 수비의 경합을 이겨내고 빠른 패스로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25분 에두의 골에는 미드필드에서 이승기가 상대 수비와 엉겨 넘어지며 흐른 볼을 잡고 재빨리 에두에게 연결했다. 에두가 전방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지체없이 패스한 것이 통했다. 최 감독의 분석과 칭찬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재성 덕분에 전북은 승점 69점으로 1위를 달리며 우승 꿈을 살려갔다. 중요한 경기에서 진가를 확인한 이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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