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공·수에서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NC는 20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4로 완패했다. NC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 오는 21일 4차전 패배 시 올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NC는 0-0으로 맞서 1회말 2사 후 나성범의 2루타로 2사 2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재비어 스크럭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문제는 2회초 수비였다.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2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원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더블 플레이로 연결이 어려워 보였지만 1루 주자는 충분히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해커의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며 외야로 흘러나갔고 그 사이 2루 주자 박세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해커는 이후 크게 흔들렸다.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민병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0-5까지 벌어졌다.
NC는 2회말 공격에서 김태군, 김준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5로 두산을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NC는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7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곧바로 본헤드 플레이가 이어졌다. 박민우는 노진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두산 중견수 박건우의 2루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2루 태그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채 태그업을 시도한 박민우는 뒤늦게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태그 아웃됐다.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 2개가 추가됐고 NC는 4회 득점에 실패했다.
흐름이 끊긴 NC는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두산에 내줬다. 외려 3-7로 뒤진 6회초 두산에게 대거 7점을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NC가 보인 빈틈을 두산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NC는 공·수에서 자멸한 모습을 보이며 3차전 대패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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