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야간 경기를 타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 타격감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NC 다이노스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잠실행'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NC는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으로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둔 NC의 고민은 타선이었다. NC는 지난 9일 사직에서 열린 2차전에서 0-1로 완봉패를 당했다. 7안타 3볼넷을 얻어내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야구는 결국 타선이 터져서 득점을 내야만 이긴다. 오늘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타선 침묵에 대해 크게 걱정하기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3경기 연속 낮경기를 했다.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타자들이 야간 경기를 좀 더 편안하게 느낀다. 1·2차전보다는 좀 더 좋은 집중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대처럼 NC 타선은 1회부터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을 두들기며 3-0으로 먼저 앞서갔다. 8회말 공격까지 홈런 5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치면서 13점을 뽑아냈다. 2차전 완봉패의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내면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나성범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나성범은 경기 후 "감독님 말씀처럼 낮경기보다는 밤경기를 준비하는 게 더 수월하다. 컨디션 관리도 더 수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NC는 포스트시즌 첫 야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완봉패로 난조를 보였던 타선이 곧바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NC가 살아난 타선의 힘을 앞세워 4차전까지 삼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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